전시 : 디스플레이타입 ─ 그안의 멋。


두성종이 인더페이퍼 갤러리

2019.10.29~11.12
10:00~18:00(월~금), 10:00~17:00(토), 일요일 휴관





활자는 문자 소통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하며 동시에 새롭고 개성 있는 멋을 요구받는다.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활자를 디자인하면 새로움 또는 개성을 놓치기 쉽고,
반대로 멋에 치중하면 자칫 활자 본연의 기능에 소홀해지기도 한다.
기능과 멋의 균형은 활자 디자인의 숙제다.

정보를 정확히 담아내야 하는 활자는 쓰이는 환경과 조건에 맞춰서 섬세하게 형태가 달라진다.
5mm를 1000 등분하고, 1/1000 단위로 형태를 매만지는 과정을 상상해 보면 좋겠다.
또한 활자에서 ‘새로운 멋’이란 기존의 활자와 다르게 보이려는 목적이 아닌 ‘고유한 멋’을 만들어 내는 일이다.
활자는 모두 ‘고유한 멋’을 추구하지만, 이를 성취하는 일은 간단하지 않다.

≪디스플레이타입—그안의 멋.≫ 전시에서 본문과 함께 쓰는 제목용 활자가 아닌,
지면에서 주인공 역할을 할 제목용—디스플레이용—활자에 고유한 멋을 부여하는 시도를 선보인다.
같은 인상의 활자일지라도 사용할 글자 크기에 따라서 형태가 변화한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하는 활자 중에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각 글자체의 고유한 조형 특징을 살피고
그 안에서 디자이너의 감수성을 더해 멋을 만드는 시도를 했다.

한편 우리에게 익숙한 기존의 명조체(바탕체) 고딕체(돋움체)의 인상이 어떤 요소로 형성되는지와
어떤 요소를 활용하여 표현했는지 살핀 뒤, 이를 새롭게 풀어봤다.
한글 활자체의 새로운 부흥기를 맞는 이 시기에 한글 활자의 디자인 방향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전시를 준비했다.
한글 활자체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할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용제




강산 — 김찬영

단향 — 이지혜

황혼 — 김진희

영원 — 최지은

고래실 — 이용제,정지혜

일서 — 강인구

누벨 — 이용제




고래실 | 이용제 · 정지혜




‘고래실’은 디스플레이타입의 민부리계열 활자로 가로쓰기와 세로쓰기 모두 가능하도록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단단하고 묵직한 투박한 인상을 가지고 있지만 획은 거의 대부분 곡선으로 그렸고, 굽과 돌기 등이 획에 남아 있어서 깔끔하기보다 질박한 표정을 만들어내려고 했습니다.

아직 그리진 않았지만, 문장부호와 특수문자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글 글자 획이 묵직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문장부호는 조금 가볍게 그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한글과 문장부호를 함께 썼을 때 판면에서 무게의 강약에서 조화로운 느낌을 주고 싶습니다. 예전 전각활자에 쓰이는 다양한 문장부호를 참고해 그릴 예정이고, 문장부호와 특수문자가 디스플레이용 활자로서 잘 기능하고, 고유의 멋도 낼 수 있길 바랍니다.

+
'고래실'이라는 서체로 전시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고래실'은 이용제 선생님께서 기획하셨고, 2017년 배양전이라는 전시에서 처음 선보이셨던 서체입니다. 현재는 선생님의 디렉팅과 함께 '고래실'을 그려 나가는 중입니다.










JEONG JIHYE 
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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